테헤란로의 남쪽, 강남대로와 면하는 해당 대지는 수많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사이에 위치해 있다. 6개의 작은 필지를 합해 하나의 거대한 오피스 빌딩을 계획하는 것, 강남대로의 새로운 입면을 제시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먼저 공개공지 마당과 필로티를 활용해 전면의 강남대로와 후면의 소로를 연결했다. 이로써 겉과 속으로 단절된 강남의 도시 조직을 연계해 강남 도시 블록에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함과 동시에 최대 용적률 확보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입면을 가득 채운 금속 루버는 다양한 각도로 계획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이는 남서향의 정면을 가지는 건물의 오피스 환경을 쾌적하게 하고 강남대로에서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입면을 만들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한다.두 번째는 평면에 대한 새로운 시도였다. 반복적인 깊이와 획일화된 작은 평면에서 탈피해 업무시설에서 잘 적용하지 않는 약 18m 깊이의 오피스를 제안했고, 이는 건축주에게 새로운 경쟁력이 되었다. 업무 형태는 바뀔 필요성이 증대하는데 기존의 건물 타입은 그 부분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데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금속 루버의 다양한 형태이다. 단순하고 획일화된 패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재료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루버가 가지는 일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일정한 각도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건물로 설계했다. 이는 임대형 오피스에서의 새로운 시도이자 기준점이 되는 설계였다. 스케일타워는 이러한 시도들을 잘 충족함으로써 간삼건축의 업무시설 설계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