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먼 타국에서 삶을 영위하는 외국인 학교 선생님들의 공동주택이다. 계획은 거주 공간 안에서 직장동료이며 이웃 간의 관계가 어떠한 사회적 관계로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하였다. 15세대의 싱글 유닛, 10세대의 더블 유닛, 총 25세대, 위치 별로 총 8개의 세분화된 유닛을 담고 있다. 전용면적 기준의 부동산 가치만 중시되는 단순한 거주공간이 아닌 내, 외부의 풍부한 사이공간으로 도시에 대응하며 이웃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율하고자 했다. 마당으로 열린 복도, 층별 가든 등에서의 우연한 마주침으로 거주자들의 교류와 소통이 일어날 수 있는 골목길 같은 공간을 구성했다. 또한 주택을 직접 보수하기 좋아하는 서양인의 정서에 맞춰 내부 벽체와 천장 마감 등을 도장으로 구성했으며, 지상 1층에 입주자들이 가든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잔디와 데크를 마련하는 등 외국인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조금은 길고 느린 동선을 통해 주택 안에서의 풍부한 여정과 추억이 담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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