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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삼건축, ‘퐁피두센터 한화’ 국내 설계 파트너로 참여 — 6월 4일 개관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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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간삼건축)가 국내 설계 파트너로 참여한 ‘퐁피두센터 한화(Centre Pompidou Hanwha)’가 오는 6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개관한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한화문화재단과 프랑스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으로 추진되었으며, 기존 63빌딩 별관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복합 문화 공간이다.
건축 디자인은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가, 국내 설계 파트너로는 간삼건축이 참여했다. 간삼건축은 구조 및 법규 검토, 시공성과 디테일 조정, 재료 마감 계획 등을 수행하며 해외 설계안을 국내 기준과 현장 여건에 맞게 구현했다.
빌모트는 ‘서브트랙션(subtraction)’ 개념을 바탕으로 과거 연회장과 웨딩홀, 컨퍼런스 시설로 쓰이던 63빌딩 별관 내부를 비워내고 기존 철골 구조 속에서 전시 공간을 끌어내는 방식을 택했다. 기존 구조가 지닌 잠재력을 활용해 내부를 각 5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실 2개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전시 형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듈형 전시 공간으로 만들었다.
외관은 황금빛 초고층 타워인 63빌딩의 수직성과 대비되는 하나의 거대한 ‘빛의 상자(box of light)’로 계획됐다. 기단부를 따라 내려앉은 하얀 수평 매스는 낮에는 부드러운 빛의 띠처럼, 밤에는 한강변을 비추는 등대 같은 빛의 수평선으로 도시 풍경 속에 드러난다.
실내에서는 외관에서 시작된 리듬이 이어진다. 회색 라임스톤과 연회색 테라조가 공간의 배경을 이루고, 곡선형 반투명 유리가 동선을 따라 물결처럼 펼쳐진다. 이러한 재료와 빛의 조합은 전시 공간에 일관성과 차분한 분위기를 부여하고, 관람 동선을 하나의 연속적인 이야기처럼 느끼게 한다.
이번 리모델링은 재실 상태의 본관을 유지한 채 별관과 지하층 구조를 단계적으로 해체·보강해야 했던 고난도 작업이었다. 1980년대에 지어진 건축물 특성상 노후된 구조와 설비, 당시 기준에 맞춰 설계된 방재·피난 시스템을 현재 기준에 맞게 재구성해야 했고, 도면과 실제 구조가 달라 생기는 예기치 못한 변수도 반복적으로 대응해야 했다. 그럼에도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63빌딩 본관 리뉴얼과 별관 증축, 아쿠아리움과 면세점 설계에 이르기까지 20여 년간 63빌딩 리모델링 설계의 전반을 맡은 간삼건축의 경험이 있었다.
설계를 총괄한 이승한 간삼건축 건축가는 “퐁피두센터 한화는 황금빛 63빌딩 아래에 수평으로 놓인 하나의 빛의 상자를 더함으로써, 여의도에 새로운 문화의 기단을 놓는 프로젝트였다”며 “국내 설계 파트너로서 빌모트의 설계 의도와 한국의 환경, 기술, 법규 사이의 간극을 세심하게 조율하고, 63빌딩을 오래 다뤄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현실의 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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