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 29번지 주택은 남서울CC의 클럽하우스가 바라보이는 탁트인 시야를 가진 좋은 입지에 들어서 있다. 먼저 지어진 주변의 주택들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여 도로로부터 충분히 물러앉아 단아하고 편안한 느낌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마당에 들어서면 넓은 마당이 편안하게 오는 사람을 맞이하고, 집 주인이 어린 시절 무등을 타고 놀던 석등은 중정에 자리잡아 푸근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 중정과 연결된 주차장의 폴딩도어를 열면 아주 비밀스럽지만 유쾌한 파티공간이 생겨난다. 중정은 전체적으로 두 개의 매스가 만나서 만들어진 공간이다. 앞쪽의 매스가 사랑채라고 하면 중정을 건너 위치한 또 하나의 매스는 안채에 해당하는 공간으로 건축주와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이 두 개의 큰 매스는 완만한 경사지붕을 가지고 있으며 이 경사지붕의 공간감은 목조의 천장을 통해 내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지게 설계되었다. 목조 천장의 소재가 주는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은 창을 통해 보여지는 풍경과 더불어 내부공간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가 되어주고 있다.